저희가 2박 3일 동안 지내며 섬겼던 선교지는 충북 영동의 도대교회 입니다.
선교 전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매 주 모든 팀원이 함께 모여 도대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묵상하며,
사역팀, 작업팀, 식사팀 세 팀으로 나뉘어져 선교를 준비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식사팀으로 섬기며 누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저희팀은 식사팀 경험이 없는 청년들만으로 이루어진 팀이었기에 많은 고민과 의논이 있었습니다.
이런 대인원의 식사의 양은 얼마나 준비하여야 하는 건지, 우리 능력으로는 어떤 요리까지 할 수 있는지 등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전혀 없고 모르는 것들 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준비하는 기간 뿐 아니라 선교 내내 서로 다툼 한 번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하게 하셨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선한 목적을 향하여 함께 가는 방법과 기쁨을 배운 것이 식사팀의 첫 번째 은혜였습니다.



수많은 조사와 준비에도 식사준비는 어려웠습니다.
손이 느리고 경험이 부족한 저희는 아마도 3일 내내 식사 준비와 설거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즐거움이 넘쳤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밖에서 열심히 어르신들을 방문하여 복음의 씨앗을 심고,
도대교회가 더욱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설 곳곳을 보수하는 저희 선교 팀의 지체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이렇게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경험 해 보기 전에는 절대 알지 못했다는 나눔이 저희 팀 안에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팀원들의 맛있다는 한마디에도 큰 격려를 받는 저희를 보며,
공동체가 서로의 필요를 기쁨으로 채우는 것 그리고 격려하므로 서로의 마음을 세워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더 깊이 배운 것이 식사팀의 두 번째 은혜였습니다.



둘째 날 마을잔치에 참석하신 동네 어르신들을 대접하기 위해
저희는 60인분의 보쌈, 묵무침, 김치전을 포함한 잔치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맛있게 식사하신 후에 사역팀, 작업팀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아직은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잔치를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이었지만,
교회의 행사를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 봐 주시고 참석하셔서 함께 즐거워 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섬김의 모습은 각각 다양했지만, 그 모든 것을 협력하여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느낀 것이 식사팀의 세 번째 은혜였습니다.


마지막 날 주일에는 성도님들과 몇몇 동네의 어르신들이 교회로 주일 예배를 드리러 오셨고,
저희는 예배 후 그 모든 분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였습니다.
그 날 그 곳에서 예배드린 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셨습니다.
저희의 2박 3일 동안에 천하보다 귀하신 한 분이라도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복음을 접하셨다면,
저희의 선교를 하나님께서 매우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에 식사팀도 힘을 더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그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도대교회 오동식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성도님들께서 하나님의 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세워 가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 해 주세요.
하도대리 지역의 믿지 않는 주민분들이 하루 속히 복음을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 해 주세요.